[앵커]
스웨덴을 방문 중인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당초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던 양국 외교 장관회담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물밑작업이나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이 이틀째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발스트롬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훌륭하고 건설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 여부는 함구했지만 진전된 내용의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마르고트 발스트롬/스웨덴 외교장관 :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습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봅시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 권한을 가진 자국이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당초 이틀간 예정됐던 회담은 하루 더 연장됐습니다.
이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물밑작업이 추가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미국인 석방 문제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외무상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30분간 면담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외무상이 뢰벤 총리 면담 때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