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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방문 중인 북 이용호 외무상…미와 '간접접촉' 관측

입력 2018-03-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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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이 스웨덴을 방문하고 있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지에 김성탁 특파원이 가 있는데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 외무상이 스웨덴 총리도 만난거죠?

[기자]

이곳 시각 15일 저녁 스톡홀름에 도착한 이 외무상 일행은 언론과 접촉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와 북한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스웨덴 외무부로 직행해 오후 8시 30분부터 밤늦게까지 발스트롬 외무장관과 만찬에 이은 회담을 했습니다.

오늘(16일) 아침에도 스테판 뢰벤 총리를 만나는 데 이어 모처에서 비공개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비공개 회담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예정보다 일정을 늘린 것으로 전해지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까?

[기자]

스웨덴 외무부와 이 외무상 등은 향후 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곳 언론은 이 외무상이 금요일인 16일 귀국하려던 계획을 18일로 늦췄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양 측의 회담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SIPRI가 참여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STV 뉴스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SIPRI는 핵 군축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구인데, 스웨덴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진의를 대신 확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정상회담의 조건과 예상 일정 등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보도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당초 북미 접촉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그런 움직임은 없었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는 대표단을 이곳에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웨덴이 미국을 대신해 북한 측과 사전 정지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북한에 중단없이 대사관을 열어놓고 있는 스웨덴은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리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북한에서 보기에 안전과 신뢰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서방국가지요.

북미간 직접 만나는 대신 이 외무상과 스웨덴 정부인사가 간접 조율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배경입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문제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현재 이 외무상은 언론의 질문에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스웨덴 외무부가 회담이 끝나면 논의 내용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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