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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높인 회담 대표단…남북 전반적 문제 논의 전망

입력 2018-01-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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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엇인지 또 과거 남북회담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박현주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남북 회담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양측이 각각 어떤 기준으로 구성한 것입니까?

[기자]

이번 남북 대표단 구성은 크게 두가지 사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과 남북관계 개선입니다.

우리 통일부 장관과 차관은 남북관계 개선 등 포괄적인 남북 문제를 담당하게 됩니다.

문체부 차관과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에 집중하게 됩니다.

북측에서 보내온 대표단 명단을 보면 이 2가지 사안을 다룰 담당자 비율을 우리 측과 거의 같게 맞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과거 남북 회담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2015년 8월 목함지뢰 문제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 측 김관진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그리고 북측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비서가 2대2 회담을 가졌습니다.

다소 특수한 경우였는데, 이 경우를 제외하면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는 고위급 대표단이 구성된 남북회담의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 비교해 봤는데 당시에는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으면 주로 당시 재경부나 문체부 차관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나 문화교류를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통일부 장관과 차관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요.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남북관계 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측이 대표단 명단을 보내고 나서 북한은 하루 만에 답신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만에 이 모든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지난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일주일만에 남북 대표단까지 모두 정해진 것인데요.

시간순으로 살펴보면요.

1일 신년사 이후 다음날 바로 북측에 회담을 제의했고 3일에 판문점 연락채널이 복원됐습니다.

4일에는 한미 간 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고 5일에는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공식적으로 수락했습니다.

이후 그제와 어제 회담의 대표단이 모두 결정됐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우선 평창 동계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요. 회담 의제는 모두 조율이 됐을까요?

[기자]

물론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은 하겠지만 당일 회담 분위기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논의할 것은 평창올림픽 선수단 등의 규모와 방문 수단,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에 대한 지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이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에 대한 다른 의제를 다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통일부 차관이 포함된 회담 대표단의 구성을 미뤄보았을 때 의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디딤돌로 최대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다른 의제를 추가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전략을 펼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남북 회담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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