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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첫 공개…직접 들어가 본 '세월호 내부' 모습은

입력 2017-06-21 21:39 수정 2017-06-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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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오늘(21일) 세월호 선체 내부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객실 부분을 비롯해서 지면과 맞닿아 있어 그동안 상태를 알 수 없었던 선체 받침대 아래까지 모두 볼 수가 있었습니다. 목포신항에 머물면서 취재를 하고 있는 이가혁 기자가 공동취재단 일원으로 직접 배 안을 둘러봤습니다.

이가혁 기자, 그동안 내부 상태를 사진으로밖에 알 수 없었는데, 직접 들어가 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40분가량 선체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낙하물에 부상을 입거나,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모와 생명줄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들어갔습니다.

진흙과 자재를 밖으로 꺼내는 1차 수색을 마무리했다지만, 여전히 벽에는 진흙이 잔뜩 굳어 있고 바닥은 발판이 아닌 곳을 디디면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취재진이 서있는 머리 위로 3층 로비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좌측으로 누워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구조물이나 잘린 케이블 뭉치 등이 많았는데 이 때문에 실제 진흙을 걷어내던 작업자들이 손을 다치는 일도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앵커]

배를 떠받들고 있는 받침대 아래도 직접 들어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구역은 바닥과 맞닿아 있어서 그동안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던 곳이었는데, 직접 보니 어떤 상태였습니까?

[기자]

네, 사람 키 만한 받침대가 세월호 선체를 떠받들고 있는데 그 아래로 들어가봤습니다.

자동차 같은 화물이 잔뜩 아래로 쏠려있는 상태인데, 무게 때문에 자동차가 외부 철판을 뚫고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그 뚫린 틈 사이로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요. 화물칸을 찍었던 것으로 보이는 CCTV 감시카메라도 보였습니다. 이 카메라가 모양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고 배선 상태도 상당히 양호해 앞으로 복원작업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였습니다.

인양 전 창문에 설치된 유실 방지망이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모습도 상당수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하늘을 향한 부분, 그러니까 세월호 우측면도 직접 올라갔습니까?

[기자]

네, 작업용 임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 아파트 9층 높이인 하늘을 향한 가장 높은 선체 부분에 발을 딛고 올라서서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뚫린 출입구를 통해서 20m 아래 지면까지 맞닿은 화물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사진에서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듯이 화물차, 승용차, 컨테이너가 마구 엉켜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유독 오토바이 한대가 고박된 상태 그대로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두드렸던 것으로 알려진 객실 쪽 창문은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내부 진입을 위해 넓게 확장된 상태라 형태가 남아 있는게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앵커]

어제 1차 수색이 끝났기 때문에 오늘 공개한 것 같은데 오늘부터는 어떤 작업이 진행된겁니까?

[기자]

객실부를 다시 한번 훑으면서 1차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곳이 있는지 점검하는 작업을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또 화물칸 수색 방식이 확정되면 선미 쪽부터 대규모로 절단해 안에 있는 차량을 밖으로 빼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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