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후보, 그동안 타이밍 정치를 한다는 평가가 많았죠.
오늘(6일) 문 후보와의 극적 회동을 보면 타이밍 정치란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기자]
[유민영/안철수 전 후보 대변인 : 어제 상황 이후에 현재 제가 결론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것 없습니다. 현재까지 결론 난 것 없습니다.]
어제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애태우게 했던 안 전 후보가 극적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안철수식 '타이밍 정치'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어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캠프에서는 "이제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습니다.
진보진영에서도 "이제 안철수 없이 대선을 치를 준비를 하자"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유시민/진보정의당 전 공동선대위원장 : 이제 독하게 마음을 먹고 가야 할 때가 아닌가….]
포기하려던 순간이기에 효과도 컸습니다.
그러나 타이밍은 극적이었지만 내용은 여전히 아리송합니다.
[안철수/전 대선후보 :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습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만 부각됐을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지난 3일 해단식때 발언을 연상케합니다.
[안철수/전 대선후보 (지난 3일 해단식) :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들여줄 것으로 믿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빨리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갈등이 불거질 여지가 있다는겁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단일화 이벤트 과정에서 작은 문제 놓고도 수없이 충돌했습니다. 집안싸움 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오늘 회동은 극적이었지만 문 후보에 대한 앙금은 아직 남아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바로 이 장면!
안 전 후보가 완전히 문 후보를 끌어안은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