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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진 뒤 호우주의보…뒷북 예보에 커지는 불신

입력 2017-07-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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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이면 밖에 나갈 때 늘 우산은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는 하지만, 올해 장마 기간에도 기상청 예보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어제(10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혼란이 컸는데요.

이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상청은 지난 9일 밤 10시 수도권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어제(10일) 새벽 4시에 해제했습니다.

그런데 3시간 뒤, 서울과 경기 지역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아침 7시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이 경기 시흥 33mm, 광명 30mm, 서울 여의도는 27mm에 달했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한참동안 쏟아진 후인 어제 오전 11시 30분에 다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이미 광명에 50.5mm, 시흥에 47.5mm의 비가 쏟아진 뒤였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호우특보 발령이 '예보'가 아니라 뒷북이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김경은/서울 북가좌동 : 많이 틀려요, 안 맞아요 너무. 우리가 불편한게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되잖아요. 비가 안 와서 우산도 그냥 놓고 올 때도 많고…]

특히 올해 마른장마가 될 것이라고 했던 전망도 빗나가 불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동안 7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mm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오늘 이정도 비가 내린 곳은 없으니 호우주의보 해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국지성 호우가 늘어난 만큼 이에 맞는 예보체계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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