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오늘(7일) 다시 전국에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장마는 이른바 게릴라성 호우가 반복되는 게 특징인데요. 좁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울 광진구 한 지역입니다.
천둥·번개가 치더니 운전하기 힘들 만큼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집니다.
강남쪽에서도 비가 내려 거리에 시민들은 급하게 우산을 펼쳤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반면 비슷한 시간대 청계천 일대는 멀쩡합니다.
오히려 더운 날씨에 부채로 햇빛을 가릴 정도입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비가 쏟아지다 언제 그랬냐는 듯 멈추기도 했습니다.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리는 이른바 '게릴라성 호우'입니다.
국지성 호우가 한 지점에 내리는 폭우인 데 반해, 게릴라성 호우는 여러 지점이나 한 지점에서 비를 뿌린 뒤 또 다른 곳으로 옮겨 장대비를 쏟아냅니다.
현재 우리나라 쪽으로 뜨겁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 장마전선 부근에서 위쪽의 찬공기가 만나 대류하며 3~5km 크기의 강한 구름대가 만들어져 비가 내리고, 또 이 비구름대가 계속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밤이 되면 육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같은 현상이 심해지는 야행성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윤성권·서현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