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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고교생, 선로 위 기어다니며 행패…지하철 올스톱

입력 2014-03-25 19:07 수정 2014-03-2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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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가장 핫한 이슈, 큐브이슈입니다. 사회부의 김준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첫 번째 이슈부터 볼게요. 엊저녁 부산 지하철의 폐쇄회로 CCTV 화면입니다. 만취한 고등학생 보이시죠? 경찰이 잡으려고 하자 지하철과 선로 사이에 발을 끼우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15분을 이래서 부산 지하철이 마비가 됐다고 합니다.

김 기자,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이 황당한 사건은 어젯밤 8시 반쯤에 부산의 도시철도 1호선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노포동 방면으로 열차가 잘 달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술에 취한 10대가 30대 여성에게 욕을 하면서 행패를 부린다, 이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지하철 측은 토성 역에 열차를 세웠고요, 나중에 실업계 고등학생으로 밝혀진 17살 A군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A군은 열차 문을 손으로 잡고 좌석 팔걸이에 발을 걸면서 완강하게 저항을 한 겁니다.

직원 서너 명이 달라붙은 끝에 간신히 A군을 떼어냈지만 A군은 포기하지 않았고요, 다시 열차로 가서 운행을 방해했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을 했는데요, 이 A군 참 끈질깁니다.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고 스파이더맨처럼 열차 아래로 내려가서 경찰에 저항했다고 합니다.

결국, A군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때문에 지하철 양방향의 운행이 15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와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혼자 소주 1병을 마셨다, 이렇게 진술을 했습니다.

[앵커]

단순히 고등학생의 일탈로 보기에는 수많은 부산 시민의 악몽 같은 저녁이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이슈도 보도록 할게요. 지난해 10월 군 상관의 계속된 성희롱과 성추행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오모 대위를 기억하십니까? 여성인 오 대위는 하룻밤만 같이 자면 군 생활 편하게 해 주겠다, 이런 상관의 말에 수치감을 느꼈다고 유서에 남겼죠. 김 기자, 오늘 군 검찰이 오 대위 사건에 대해서 언론에 설명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군 검찰이 국방부 기자실에서 언론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있다, 이렇게 운을 뗀 뒤 이례적으로 브리핑했는데요, 검찰은 오 대위의 유서에 자살한 오 대위의 유서에 하룻밤 자면 편할 텐데,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성관계를 요구한 건 아니다. 이렇게 알쏭달쏭한 공식해석을 내놓으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건데요, 군 검찰은 그 근거로 당시 오 대위가 일기장에 농담이 너무 심하다, 이렇게 적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오 대위가 당시 상관인 노 모 소령의 발언을 농담으로 여겼다, 이런 입장인데요. 하지만 정작 검찰은 노 소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같이 자자, 이런 말 외에도 잠자리 궁합이 안 맞는 것 같다는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지속적 성희롱이 있었고 암묵적 성관계 요구도 있었다, 이렇게 개연성이 있는데도 군이 계속 피고인인 노 소령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군의 판단은 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성관계에 대한 요구는 아니다, 이런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진실은 고인만 알 테니 참 씁쓸합니다.

큐브이슈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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