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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팽목항 주민들 "생계 막막…분향소 옮겨달라"

입력 2015-07-14 21:16 수정 2015-07-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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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정진명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팽목항 인근 주민들의 어려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분향소와 추모 리본을 옮겨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팽목항에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실종자 가족 숙소가 남아있습니다.

방파제에는 추모 상징물과 노란 리본 수만개가 걸려있기도 한데요.

지난달 말 팽목항 마을 주민 35명이 진도군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런 추모 상징물들을 옮겨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그만큼 어려움이 큰 상황인데요, 이곳의 숙연한 분위기 때문에 2년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겁니다.

특히 정부가 어민만 보상하고 팽목항에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과정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며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탄원서를 접수한 진도군은 8월 이후 노란 리본을 철거하겠다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참사 때부터 줄곧 진도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인양 때까지는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며 조금만 참아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세월호 사고 수습에 이어 진도 주민들의 피해보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바람에 마을 주민과 희생자 가족 모두 안타까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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