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황의 오늘(17일) 주요 일정은 두가지였습니다. 아시아 주교단 면담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일정, 하지만 교황은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라는 겁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23개국 청년들이 함께 장식한 십자가가 쌓여 제대가 완성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을 향해 영어로 강론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소외된 이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지 마십시오.]
교황은 오전, 아시아 각국 추기경과 주교들에게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등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들에도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행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열어줬고, 교황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남긴 터라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양측이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