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한국당, '박근혜 출당' 논의…야권 통합론 분출

입력 2017-08-24 19:00 수정 2017-08-24 22: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24일)부터 1박2일간 연찬회를 엽니다. 지금도 진행중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야권에선 이런저런 통합론이 분출하고 있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오늘 야당 발제에서 야권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통합론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류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난 22일) : 아, 농가? 농가 수는 52개. (아니, 유통단계에서 잡아낸 게 몇 개냐고요.) 아, 3건. (예?) 3건.]

[류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난 16일) : 국내 계란 안전하다고 했는데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22일) : 식약처장께서 괜찮다, 먹어도 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단히 남자답게 표현한다고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네, 이낙연 총리가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대단히 남자답다"라고 했던 표현. 물론 류 처장을 보호해주려고 꺼냈던 말이겠죠. 다만, "남자답다"는 표현 그 자체는 동의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정치권의 '상남자'는 따로 있었죠.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11사단 방문 (지난 22일) >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2일) : 부대 장병에 회식비 오늘 주나? (오늘은 피자를 전 병사에게 돌렸습니다.) 야, 쩨쩨하다. 오늘 부대에 여기 사단장님한테 회식비 드려라. (알겠습니다.) 3000만원만 드려라. 어? (감사합니다.) 야, 피자 가지고…응?]

+++

자, 자칭 '스트롱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그야말로 거친 '상남자' 리더십으로,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논의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지금 충남 천안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자유한국당 연찬회가 열리고 있는데,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박근혜 출당' 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출당이 가시화 되면, 홍 대표의 보수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흡수 통합론'이죠. 박 전 대통령을 도려내고, 그걸 명분 삼아서 바른정당 의원들을 끌어오게 되면, 바른정당은 결국 소멸될 거란 판단입니다.

홍 대표는 내심 친박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 작업까지는 굳이 필요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3일) : 바른정당 문제도 어차피 지방선거 가기 전까지는 흡수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자꾸 친박 청산 이야기를 하는데 선출직 청산은 우리가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네, 방금 보신 건, 지난달 초, 홍 대표가 취임할 때 했던 발언인데, 바른정당은 흡수될 정당이란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불과 사흘 전에,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는 한 청년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1일) : 인천시 남동을. 남동을 위원장한테 내가 이야기 해줄 테니까… (거기 지금 민주당…) 아니 아니, 민주당이 아니지. 우리 직원하고 이야기해서 인적사항을 받아놓으세요. (대표님 그런데 저는, 정말 감사합니다만 지난주에 바른정당 입당 원서를 냈습니다.) 거는 틀린정당이다. 거는 바른정당이 아니고 틀린정당이다.]

자, 그런데 홍 대표 뜻대로 흡수 통합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우선 바른정당에선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특히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홍준표식 '보수 통합'보다는 중도 세력과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신 중도 통합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마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열린 토론 미래'라는 초당적 모임을 발족하기로 했는데, 정 의원 역시 보수 세력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죠.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5월 17일) : 정말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돼. 동지라는 거에서 이제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된다고.]

김무성 의원은 어제 초당적 모임의 창립 취지문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 의원들에게도 발송했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의 비박 세력, 그리고 국민의당까지 참여하는 중도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이 되죠.

그런데 김무성식 '신 중도 통합론'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국민의당 전당대회 결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당선이 된다면, 중도 통합론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화기애애한 장면을 다시 볼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지난해 7월 22일) : (배낭여행하신다고…) 아, 이제 하려고.]

[안철수/국민의당 당대표 후보 (지난해 7월 22일) : 체력은 이렇게 준비하셨습니까? 오세요, 학생분들. 네, 다 오세요. 여기서.]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지난해 7월 22일) : 야, 이거…언제 한 번 만납시다. (예, 예…알겠습니다.)]

자, "언제 한 번 만나자"고 했던 두 사람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여전히 안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좀 더 많지만, 결선투표 여부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각종 야권 통합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 오늘은 보수 진영의 두 리더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다 필요 없어 난 쓰러지지 않아

네, YB의 '상남자'입니다.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이 두 사람은 속칭 '상남자' 리더십으로 유명하죠. 홍 대표는 자칭 '스트롱맨'이고, 김 전 대표 역시 '무성 대장'이란 별명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상남자 리더십'에는 맹점이 있죠.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통합은 강한 추진력 만큼이나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통합론에 의문을 나타내는 시각이 좀 더 많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자유한국당, '박근혜 출당' 논의 박차 … 야권 통합론 분출 >입니다.

관련기사

[국회] 자유한국당 몰려간 대한애국당…"홍준표 규탄" [야당] 나란히 '취임 100일' 맞은 우원식·김동철 원내대표 [국회] 홍준표, '졸음 논란'에 "더러워서 해명도 안 했다" [야당] 이회창 회고록 발간…보수 진영에 '따끔한 일침' [야당] '결산 국회' 시작…내부 갈등에 휩싸인 정치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