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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숨긴 채 입원·확진…서울백병원 일부 폐쇄

입력 2020-03-09 20:35 수정 2020-03-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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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산다는 사실을 숨기고 서울백병원에 입원했던 70대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백병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 이 환자가 입원할 당시에 병원 관계자들한테 대구가 아닌 서울에 산다고 얘길 했고, 그 뒤에도 여러 번 물었지만 같은 대답을 했다는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70대 여성 확진자가 이곳 서울백병원에 입원한 건 엿새 전입니다.

병원 측은 이 환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서울 마포구에 사는 자녀의 주소를 말한 겁니다.

입원 기간 동안 여러 차례 대구를 방문했는지 물어봤지만, 환자가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어제(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병원은 응급실과 일부 병동을 폐쇄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병원 입구부터 방문객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라는 이유로 다른 병원에 갔다가 거절을 당해서 그랬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기자]

네, 확진 판정을 듣고서야 의료진에게 실제 사는 곳은 대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한 이유는 입원 전 다른 병원에서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확진 뒤엔 대구에서 다닌 교회의 부목사가 확진자라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3일 전인 지난 6일부터 관련 증상을 보였고, 그 다음날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걱정인 건 서울백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지를 봐야 할 텐데, 같은 병실을 쓴 환자들은 일단 음성으로 나왔다면서요?

[기자]

아직 서울백병원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확진자는 4인실을 썼는데, 당시 병실에 함께 있던 환자 2명은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의료진, 직원, 나머지 환자 등에 대해서도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시행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 환자의 동선은 공개가 됐습니까?

[기자]

네, 대구에 머물다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녀의 집으로 자차를 이용해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입원 하루 전엔 서울 도화동에 있는 내과와 약국을 방문했습니다.

구청은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밀접 접촉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족 3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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