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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병원, 검사결과 나오기 전 입원환자 뒤섞어 '병실 배정'

입력 2020-03-08 18:59 수정 2020-03-11 10:27

일반환자 병실에 '확진자' 보낸 셈…감염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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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환자 병실에 '확진자' 보낸 셈…감염확산 우려


[앵커]

집단 감염, 그 중에서도 이렇게 병원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꼭 막아야 하는데요. 그런데 대구 문성병원이 코호트 격리된 뒤에 그 안에 있는 환자들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검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환자들을 무작위로 뒤섞어 병실을 배정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고 보니 일반 환자들이 확진 환자와 한 병실에 있었습니다. 이 병원에선 오늘(8일)만 환자가 5명 더 나왔는데요.

이 내용은 고승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문성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4일입니다.

그러나 병원측은 정상 운영을 계속하다 지난주 환자와 직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일부 층을 폐쇄하고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환자 107명에 대해선 감염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확진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구분해 병실을 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병원측은 결과도 나오기 전에 환자들을 무작위로 섞어 병실을 배정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대구 문성병원 환자 보호자 : 자기들 말로는 괜찮은 분만 모아놨다고 이야기했는데 확진환자가 갑자기 나온 거예요.]

의료진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구 문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 일단 5층 병동에 몇몇 사람을 다 몰아놨다… 병원 측에서는 확인하지 않고 미리 이동을 한 것 같고요.]

오늘 이 병원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5명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총 21명이 감염되자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문성병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 신천지와 무관한 개신교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반론으로 "4일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으로 5~7층 환자의 퇴원 및 병실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5일 무증상환자의 병실을 조정하였고, 6일 코로나 19 검사를 한 뒤, 8일 양성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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