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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마음아파트 환자 전원 이송…15일까지 건물 봉쇄

입력 2020-03-08 19:02 수정 2020-03-08 20:29

추가 환자 안 나와…80명 음성, 14명 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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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환자 안 나와…80명 음성, 14명 검사 중


[앵커]

이번엔 3분의 1 넘는 주민들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아파트 전체가 통째로 격리된 대구 한마음 아파트로 가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아파트는 아직 통제되고 있는 거죠? 혹시 그 안에 있던 환자들은 모두 옮겨졌습니까?

[기자]

시는 오늘(8일) 오전 이곳에 남아있던 환자 20명을 모두 치료센터로 옮겼습니다.

환자들은 빨간 관광버스를 타고 이곳을 빠져나갔습니다.

현재 아파트에는 환자들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호트 격리 조치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정문은 굳게 닫혀있고, 외부인 출입도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중에서 환자가 더 나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많았는데요. 혹시 오늘 새로 나온 환자가 있습니까?

[기자]

네, 주민 142명 중 어제까지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이런 걱정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오늘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주민 80명이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고, 1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아파트 안에서 서로 어떻게 감염된 건지, 경로가 파악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아파트 입주민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인 것과 관련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시는 입주자 142명 중 교인이 94명이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일반 주민은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밖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나 소규모 모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파트 내에서 신도인 주민들끼리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아파트에서 나온 확진자 중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확진자가 있다고 보고 고발도 검토 중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 아파트에 대한 조치가 너무 늦었던 것 아닙니까? 처음 확진 환자가 나온 게 지난달이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19일입니다.

이후 21일부터 28일까지 연속으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 대한 코호트 격리조치는 이달 4일에서야 시작됐습니다.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도 쏟아졌는데요.

대구시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아파트의 집단 발생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왜 한 아파트에 신천지 교인이 이렇게 많이 모여 사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혹시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이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대구시에 직장을 둔 35살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입주자 중 교인 비율이 60%가 넘는 건 의아한 부분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아파트와 교회가 가까워 여러 신도들이 살 게 된 것 같다면서 교회 차원에서 따로 이곳을 소개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자체 집계를 했을 때 아파트에 사는 교인은 94명이 아니라 80명이라고도 했습니다.

대구시측도 입주 전에 따로 종교를 묻지는 않았고, 입주 경쟁률이 높지 않아서 입주 과정에서 부정은 없었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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