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후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중량감 있는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는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 카드가 거센 반대 속에 무산된 만큼, 구원투수로는 당 내부 인사가 등판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 내부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임무인 만큼 당내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들로, 문희상, 유인태, 원혜영 의원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극한으로 치달은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해관계가 다른 각 계파의 치열한 물밑 싸움을 조정해야 한다는 게 큰 부담입니다.
이에 따라 고질적인 계파 이기주의를 청산하지 않고는 새롭게 꾸려질 비대위의 앞길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