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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없는 '마의 도로'…관광버스 사고, 예고된 참사

입력 2016-10-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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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운전기사의 부주의도 문제지만 사고 구간 자체의 문제점도 지적됩니다. 공사 중인 2차선 고속도로에 갓길도 없이 방호벽이 세워지다보니 운전자들은 평소에도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라고 말합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트럭이 옆 차로를 피해 반대편 차선에 바짝 붙어갑니다.

두 차가 나란히 달릴 땐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사고가 난 울산 언양에서 경북 영천 구간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2011년부터 55km에 걸쳐 4차로를 6차로로 확장공사 중입니다.

공사 때문에 중앙분리대와 1차로 사이에 여유공간이 사라졌고 갓길마저도 방호벽이 차지해버렸습니다.

[신기문/울산 울주군 : 일주일에 두 번씩 가는데 너무 길이 좁아서 갓길도 없고 그리고 도로가 울퉁불퉁해서 상당히 위험해요.]

[김영호/경북 포항시 : 정체도 많이 돼요. 사고 때문에 항상… 그래서 진짜 다니기 싫은 도로에요. 특히 밤에는….]

사고 버스는 공사구간을 불과 100m 남겨 둔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 과실뿐 아니라 취약한 도로 구조도 사고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확장공사는 2018년 12월에야 마무리 될 예정이지만 그 전에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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