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2주 만에 또 다른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다음 처형 대상으로 영국인 인질을 지목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대처할지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막 한 가운데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이 꿇어앉아 있습니다.
31살의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입니다.
'이슬람국가' IS가 지난달 20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했을 때 다음 처형 대상으로 지목했던 인물입니다.
검은 복면을 쓴 IS 무장대원은 미국에 공습 중단을 요구합니다.
['이슬람국가(IS)' 대원 :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면, 이 칼로 미국인들의 목숨을 계속 앗아갈 것이다.]
IS는 세 번째 처형 대상이라며 영국인 인질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앞서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는 실언을 해 인질 문제에 미온적이란 비판을 받았던 오바마 대통령의 처지는 더 난처해졌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전략도 세우지 않고 공습부터 할 순 없습니다. 아직 전략이 없습니다.]
이곳 백악관에선 하루종일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시리아공습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미국은 IS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에 병력 350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습니다.
이로써 파견된 미군은 총 1200명에 달하게 됐고, 지금까지 124차례의 공습이 실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