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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신 IS 대원 3천명…그들은 왜 테러리스트가 됐나

입력 2014-08-30 20:11 수정 2014-09-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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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는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라고 하면 대부분 아랍인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미국이나 유럽 청년들도 많다고 합니다. 논란이 됐던 미국인 기자 참수 영상에 등장하는 테러리스트도 영국인이었는데요. 왜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자원하는 서구의 젊은이가 들어나는 지 오늘(30일) 특파원 현장에서 살펴봅니다. 런던에 고정애 특파원 연결합니다.

고 특파원, 우선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되는 유럽 청년들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유럽에선 현재 IS 대원을 1만 2천여 명으로 추산하는데 이들중 유럽 출신이 3,000명 정도 된다고 보고있습니다.

영국인은 500명 정도 되고요. 여기에는 앵커가 언급한 참수 대원으로 알려진 영국인 압델-마제드 압델 발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 즉 지하디스트중 중동이 아닌 외국인이 약 1만 2천 명 정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지하디스트면 다들 중동 국적이라고 봤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앵커]

미국이나 영국 국적의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늘어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유럽의 경우 우선 무슬림 인구가 적지 않습니다.

프랑스는 인구의 7.5%가 무슬림입니다. 더 늘어나는 추세이고요.

더 중요한 건 이들이 테러리스트가 되는 환경인데요.

과거엔 가난하고 못배운 이들이 테러에 가담한다고 여겼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참수 영상에 등장한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는 제법 알려진 래퍼로 100만 파운드 저택에 살던 사람입니다.

즉 가난이 이유가 아닙니다.

급진주의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스스로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급진주의에 빠져든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소외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실업률입니다.

즉 일이 없다보니 삶의 의미를 못 찾는 것인데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고 무슬림의 경우는 그 2배입니다.

[앵커]

자국 국적의 테러리스트들이 늘어나면서 서방의 고민도 커지겠군요?

[기자]

네, 1차적인 것은 서방이 중동에서 테러리스트와 싸울 때 전쟁의 대상이 자국 청년들이 된다는 문제고요.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중동에서 테러와 전투훈련을 받은 뒤 고국에 돌아와 자국에서 테러를 할 수 있다는 위험입니다.

이들이 실제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미국 국적 출신의 지하디스트 : 이것은 미국과 캐나다의 파워 엘리트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당신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우리가 가고 있다.]

과거에도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캠프를 거치면서 테러리스트로 변모하곤 했습니다.

시리아나 이라크는 이들 국가보다는 훨씬 접근성이 높은 곳입니다.

게다가 몇년째 내전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서구에선 이들 지역이 일종의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내는 양성소가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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