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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멈췄지만, 분단 아픔 고스란히…판문점의 60년

입력 2013-07-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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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전 협정이 이뤄진 역사적 현장이자 여전히 군사적 긴장감이 흐르는 곳, 판문점이죠

정전 6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판문점의 모습, 이주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군 병사가 남한의 취재진을 보자 쌍안경으로 주시합니다.

400여 차례에 걸친 6.25 정전 회담이 벌어졌던 곳은 빈 책상만 남아있습니다.

전쟁이 멈춘지 6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군사적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휴전선 155마일 중 남과 북이 유일하게 함께 경비를 서고, 철책선이 없이 이 곳. 1953년 7월 27일, 유엔군과 북한, 중공군 대표가 만나 정전 협정문에 서명한 이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됐습니다. 비극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일명 '도끼만행 사건'.

1976년 8월 18일 유엔군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 초소 관측을 위해 미루나무 가지를 정리하던 중 무장한 북한군이 몰려와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하고, 병사 8명에게 부상을 입힙니다.

이 밖에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은 42만 건을 넘습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과 같은 무력 도발은 2천800회.

[앤더스 그랜스타드/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웨덴대표 (소장) : 북한이 현재 정전협정의 약속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남북한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판문점은 남북한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1971년 남북 적십자 예비 회담을 시작으로 이듬해 7.4남북 공동성명이 채택됐고, 80년대엔 이산가족 방문단이 1998년에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소 100마리를 끌고 이 곳을 통해 방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4백 여만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안보 체험 현장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재럴드 맥도널드/호주 관광객 : 모두가 같이 살 수 있어야 하는데 가로막고 있잖아요. 모두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매우 슬픕니다.]

전쟁이 멈춘지 6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군사적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 곳이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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