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한반도에서 6.25의 포성이 멈춘, 정전기념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정전 60주년을 맞아서 한국전쟁 참전국마다 그 의미를 더 특별히 되새기고 있습니다.
양원보 기자와 이상복, 이상언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 세계 16개 나라에선 이름조차 생소했던 대한민국에 꽃다운 젊은이들을 앞다퉈 보냈습니다.
무려 178만9000명을 파병했던 미국은 물론 영국, 터키, 호주, 필리핀 등이 동참했습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끝에 60년 전, 150만명의 사망자를 남긴 채 휴전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자유 진영이 똘똘 뭉쳐 공산주의의 침략을 물리친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간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통했습니다.
이제 80대에 접어든 참전용사들로선 섭섭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은 한국전을 '잊혀진 승리'로 재조명하는 분위기입니다.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이 한국전쟁에 대한 이런 평가를 이끌어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