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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얻어야 대권도 얻는다' 문재인, 정면돌파

입력 2016-04-07 11:49

8~9일 호남 방문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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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호남 방문키로

'호남을 얻어야 대권도 얻는다' 문재인, 정면돌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 방문 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택했다.

김종인 대표가 호남의 반문정서를 우려, 표가 떨어질 수 있다며 사실상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을 만류했지만 문 전 대표는 8~9일 호남을 방문해 위로와 사과를 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박2일간 광주에 머무르며 호남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호남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9일 오후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내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의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 방문기간 중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을 만나 호남에서 일고있는 반문정서의 실체를 확인하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민심을 위로할 방침이다.

더민주 주류에서는 지금까지 호남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친노 호남홀대론'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정치적 음해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호남, 특히 광주 현역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적하고, 총선을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민주 호남홀대론, 반문정서의 실체를 확인하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호남에서 일고있는 더민주 호남홀대론, 반문정서가 총선을 거치며 고착화될 경우 차기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문 전 대표는 6일 경기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열린 표창원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대선주자 자격이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호남이 인정하지 않는 야권 대선주자는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으로부터도 지지받고 민주화 세력 등 국민들로부터도 폭넓게 지지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대권에도 도전할 자격이 생기고 정권교체를 할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호남의 역풍을 정면 돌파할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역시 6일 전북 완주군을 방문, 임정엽 후보(완주진안무주장수) 지원유세를 벌어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 올까말까 하고 있는데 당당하게 호남에 와서 분열을 일으킨 죄를 사죄하고 용서를 빌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7일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히는데, 문 전 대표는 선거가 잘 끝나야 자기의 대권가도에 파란 불이 켜진다"며 "'어떤 소외감을 느껴서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심도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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