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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반 문재인 정서' 뜨거운 화두…총선 변수 '주목'

입력 2016-04-06 18:51 수정 2016-04-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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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반 문재인 정서' 뜨거운 화두…총선 변수 '주목'


광주 '반 문재인 정서' 뜨거운 화두…총선 변수 '주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는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지역 유세 여부와 맞물려 '반문 정서'는 총선 구도의 큰 변수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실체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4·13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와 각당 판세분석 결과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고전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8명의 후보 중 문 전 대표를 '러브콜'한 후보는 아직 없다.

과거와 달리 최근 유권자에게 전달된 후보 선거공보물 등에도 문 전 대표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언론에서는 광주 서구을에 나선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도 '반(反)문재인 정서'때문에 홍보 영상물을 틀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달하고 있다. 물론, 양 전 상무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광주지역 한 후보는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 포기선언을 촉구하며 3보1배를 강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류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고전을 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반문 정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 유권자들이 '안철수'를 좋아하기 보다는 '문재인'이 싫어서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 '반문 정서'가 선거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의 노·장년층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반문 정서'는 "문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몰표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실패하고 이후 진심어린 사과가 없었다"거나 "참여정부 당시 호남홀대가 있었다"는 주장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같은 주장은 호남, 비노 세력들의 문 전 대표 흔들기 논리였고 국민의당 창당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광주지역 후보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는 '친문패권'을 청산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문 전 대표가 국보위 출신의 김종인 대표를 데려왔지만 정체성만 망가졌을 뿐 친문패권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의 선전속에 '반문 정서'는 선거전략으로 광주 '민심'이라도 선전되고 있는 듯하다.

이에대해 더민주 일부에서 '반문 정서'에 곤혹감을 감추지못하면서 진실이 가려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민주쪽 한 인사는 "지난 대선 이후 문 전 대표에 대한 서운함은 있겠지만 '반문 정서'가 확대된 것은 정치적 술수다"면서 "호남정치 몰락의 공동책임이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떠나면서 모든 책임을 문 전 대표에게 떠넘기는 마녀사냥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치열한 광주 주도권 다툼을 한다고 하지만, '반문 정서'를 통해 문 전대표를 죽이는 것은 차기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싸워야할 입장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주 시민 조모(44)씨는 "어찌됐든 문 전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문 전 대표가 광주 지원이 없더라도 '반문정서'가 사라지는 것 아니다.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표의 광주지원 유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역 후보들이나 문 전 대표나 모두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고전하는 후보들은 문 전 대표의 지원에 더 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깊은 듯 하다.

반면, 문 전 대표는 광주에 가지 못하면 차기 대선 후보로서 최대 지지기반에서 정치적 타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측의 접전이 어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광주가 환영하지 않은 야권의 대권주자는 역사에서 있어 본 일이 없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뒤 "제 1야당의 실질적인 주인이며, 실력자, 다음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현재 호남을 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천정배 후보 역시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도 지금은 원망, 반감을 사게 된 이유를 잘 파악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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