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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자격증 대여' 숭례문 단청장 등 34명 입건

입력 2014-02-04 21:34 수정 2014-02-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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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받고 문화재 수리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준 단청 기술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여기에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는 물론이고 숭례문 단청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우선 보도를 보시고, 이번 사건을 취재한 한윤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숭례문 단청 작업을 지휘했던 홍창원 단청장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체 3곳에 자격증을 빌려 주고 3700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름만 올려놓고,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일/용산경찰서 지능팀장 : 연간 사례금으로 1100만~3500만원선에 (자격증을) 대여하거나 받은 후에 사실상 공사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홍씨처럼 문화재 보수업체 등에 자격증만 빌려줬다가 적발된 기술자는 15명입니다.

홍씨의 부인과 딸은 물론 문화재 수리를 위한 기술자격 시험 출제위원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격증 대여 피의자 : 다른 현장에 가서도 우리가 작업 진행해야 할 일은 해주고 24시간 풀로 (공사 현장에) 붙어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원래 문화재 수리업체로 등록하려면 단청과 보수 등 기술자 4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들을 고용하는 대신 명의만 빌린 겁니다.

이렇게 자격증을 대여 받은 문화재 보수 업체 19곳도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업계의 고질적인 자격증 대여가 숭례문 등 문화재 부실 공사로 이어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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