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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현지서 본 '일촉즉발 미·이란' 사태 분석은?

입력 2020-01-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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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중동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쿠웨이트에 있는 한윤지 통신원을 연결합니다.

이란의 실세를 살해 하는데 쓴 무인드론은 쿠웨이트에서 발사됐다, 이런 주장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이라크 민병대가 어제(5일) 이 같이 주장했고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는데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오늘 쿠웨이트 육군 참모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단 공식 부인했습니다.

쿠웨이트에 1만 6천명 정도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친미국가다 보니 쿠웨이트 정부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드론으로 공격한 곳은 이란이 아니라 이라크잖아요? 혹시 현지에서 나온 분석들이 좀 있나요?

[기자]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를 이란 군부 살해 지역으로 잡은 점에서 많은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데요.

쿠웨이트 대학의 '알 에사' 정치학 교수는 '솔레이마니 살해는 이라크 정부가 이란의 압력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개혁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솔레이마니 공습시 이라크 정부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당장 이란은 보복 얘기를 하고 있어서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잠깐 이란에 계시는 교민 몇 분하고 통화를 했는데요.

이란 내에 반미 분위기가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테헤란에서 이란 시민들이 모여서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을 이어갔는데 이 자리에서 이란의 새 사령관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도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에 가지 말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다시 보복을 하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 얘기의 출처가 어딘지 알 수 있습니까?

[기자]

AFP통신이 이란 전 혁명 수비대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건데요.

이스라엘은 이란과 적대관계이면서 대표적인 미국 동맹국입니다.

중동의 다른 미국 동맹국들은 이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파견돼 있는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도 자칫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한윤지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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