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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미군 철수' 결의안 가결…미, 수용 불투명

입력 2020-01-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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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의회는 현지시간 5일 긴급 회의를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미군이 이라크 정부의 허가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라크 영토 안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미국이 철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섬광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미군이 무인기를 동원해 폭격한 것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미군이 이라크 정부를 무시하고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라크인을 군사작전으로 살해한 것입니다.

장례식에는 추모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미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이라크 의회가 현지시간 5일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한 이유입니다.

[모하마드 알 할보우시/이라크 의회 대변인 :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영토에 있는 외국군의 존재를 종식하고 어떤 이유로든 이라크의 땅과 물과 하늘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결의는 구속력이 없지만, 의원 내각제인 이라크에서 의회의 결정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은 해외에 있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자위적인 조치였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일부에선 이라크가 미군의 주둔을 허용했기 때문에 자위적인 목적으로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권리 또한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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