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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박근혜'는 없었다…친박 20명 안팎 찬성한 듯

입력 2016-12-09 18:03

친박계 탄핵 찬성표 예상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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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탄핵 찬성표 예상 뛰어넘어

'샤이 박근혜'는 없었다…친박 20명 안팎 찬성한 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234표라는 압도적인 표로 가결됐다. 새누리당 내 반란표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임이 드러나면서 새누리당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참여자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야당 성향 무소속 7명 등 17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때 새누리당에서 62명이 탄핵에 찬성한 셈이다.

이같은 결과가 발표되면서 박 대통령을 탄핵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누리당 내 '샤이 박근혜' 대신 탄핵에 찬성하면서도 의사를 숨겨온 '샤이 탄핵표'의 존재감이 뚜렷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탄핵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던 인사는 44명 수준이었지만 여기에 최소 18명이 더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혹시 야권이나 새누리당 비박계에서 이탈표가 있었거나 무효, 기권표에 한두명이라도 있었다면 친박계는 20명 안팎이 탄핵안 찬성 쪽에 선 것이 된다.

당초 찬성 표로 예상됐던 44명은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의 이날 오전 회동에 참석했던 33명을 비롯해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 중 10명, 찬성을 공개선언한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 등이었다.

여기에 기권 2명, 무효 7표까지 합하면 새누리당의 사실상 탄핵 찬성표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야3당의 탄핵 단일대오가 친박계를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야권의 이탈표가 없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당이 탄핵안을 고의로 부결시킬 것이란 '탄핵안 고의부결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날 표결 결과를 보면 야3당에서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투표 인증샷 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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