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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총괄' 김여정 두 달 만에 등장…김 위원장과 동행

입력 2020-10-02 20:55 수정 2020-10-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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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약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이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하는 데 동행한 건데요. 이를 놓고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공동조사하자는 청와대 요청에 북한이 침묵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벼가 무르익은 논길 사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장서 걷습니다.

뒤따르는 간부들 사이로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보입니다.

김 위원장을 따라 환하게 웃기도 합니다.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과 함께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불과 4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자연재해가 휩쓴 고장에 노동당 시대의 빛나는 창조물을…]

김 제1부부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건 지난 7월 말 노병대회 참석 후 두 달여 만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후 열흘 넘게 흐른 시점이라는 점에서 김 제1부부장의 출현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남 정책 총괄을 맡고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직간접적 책임이 있음에도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 공동조사를 하자는 청와대 요청에 앞으로도 침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뒤따랐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가 원하는 답을 주려고 했다면 김여정을 데리고 나오지 않겠죠. 김여정이 근신상태에 들어가야 맞죠. 김여정을 저렇게 공공연히 내세웠다는 건 그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문으로 끝내자는 간접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어요.]

다만 김 제1부부장이 모습을 감춘 동안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이 거론됐던 것을 염두에 둔다면 앞으로 대미 대남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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