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최근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총격 살해 사건 등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일단 비건 부장관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건설적인 방안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본부장도 최근들어 가장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미국과 한국끼리는 할 수 없고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회담 후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은 최근 총격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물론 우리는 서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어업지도사 살해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국 국민뿐 아니라 미국에도 분명 충격적인 일입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도 오늘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도훈/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가졌던 대화 중에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의 무기수출회사가 여전히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란 군수기업에 액체추진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관련 부품을 팔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수 있으며 50만 배럴로 정해 둔 기름 수입 제재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인 점을 감안해 인도적 활동에 대한 대북 제재는 좀 더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