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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탄핵 촉구' 촛불…친박단체도 맞불 집회

입력 2017-02-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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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측이 갑자기 녹취파일 하나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본질이 '고영태 사기극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최순실의 국정 농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협조 관계가 드러난 바가 있지요.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고영태가 관련됐다는 파일'이라는 것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것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잠시 후에 그 실체를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선 강추위에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11일)은 전국 70곳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촛불집회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광화문이죠. 촛불집회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오후 6시부터 열린 본집회가 30분 전쯤 끝나고, 이곳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떠난 상태입니다.

오늘 행진은 청와대 방면과 헌법재판소 방면 이렇게 두 차례 행진이 연달아 진행됩니다.

먼저, 이곳 광장에서 청와대를 포위할 수 있는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이렇게 세 갈래로 시민들이 행진을 합니다.

그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다시 광화문을 지나 헌법재판소 100m 앞까지 행진해 '박 대통령 2월 탄핵'을 촉구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앵커]

오늘은 정월대보름이기도 하지요. 촛불집회에서는 달 풍선을 날리는 행사도 있었다고요?

[기자]

방금 말씀드린 헌재 앞에 시민들이 도착하면 짚으로 만든 달집을 불로 태우며 액운을 날리는 정월대보름 풍습처럼, 오늘 행진 참여 시민들이 각자 소원을 적은 종이를 태우는 행사를 갖습니다.

또, 약 40분 전 쯤에는 주최측이 준비한, 퇴진의 염원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띄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촛불집회가 오늘로 15번째인데 최근 대통령 측의 대면조사 보이콧이라든가 압수수색 거부, 탄핵심판 지연 전략, 이런 게 아무래도 촛불집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최근 탄핵반대 세력들의 여론전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통령 역시 탄핵 지연과 노골적인 헌재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앞서 청와대와 황교안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압수수색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그제 예정됐던 특검 대면조사를 대통령측이 '일정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이유로 거절한 상황 등에 대해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구호도 '특검연장', '2월안에 탄핵' 등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앵커]

친박 단체들이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도 오늘 열렸죠.

[기자]

제가 서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600여m 직선으로 걸어가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2시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여 "특검 해체, 탄핵 기각"을 외쳤습니다.

오후 한때 시청 광장을 제대로 거닐 수 없을 정도로 붐비기도 했습니다.

[앵커]

탄핵 반대 집회에도 오늘 최대 인원이 모였다, 이런 주장을 폈는데요. 집회에선 주로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이 박 대통령과 무관한 최씨의 개인 비리라는 취지로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쯤 숭례문 방면으로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공식적인 행사는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오늘 경찰은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과 탄핵 반대 참가 시민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서 사이 공간을 비우고 상당히 많은 병력을 투입했고요. 그래서 다행히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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