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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활주로 개발특구 관통…서부산권 개발계획 흔들

입력 2016-06-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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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서병수 시장이 첫반응으로 내놨던 발언 중에 서부산 개발특구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왜그런가 살펴봤더니 3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서부산 신도시 피해 문제는 신공항 부지 검토사항에 아예 들어가있지 않았습니다. 신설될 활주로가 서부산 개발특구를 관통하게 돼 부지를 옮겨야 하는 등 서부산권 개발계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공항으로 착륙하는 항공기가 굉음을 내며 마을 상공을 지나갑니다.

[구명남/김해공항 인근 마을주민 : 비행기가 오면 (아이가) 스스로 귀를 막습니다. 막았다 뗐다 막았다 뗐다. 지나갈 땐 그냥 못 있습니다.]

그런데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가 생기면 3만 가구가 거주할 신도시 에코델타시티 옆으로 항공기가 바짝 붙어서 지나게 됩니다.

하지만 에코델타시티는 이번 용역에서 소음 피해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ADPi 수석엔지니어 : 소음 피해 지역은 조금 늘어나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구체적으로 천 가구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새 활주로는 해양플랜트 관련 연구개발특구와 항공클러스터 단지 한가운데를 관통합니다.

서부산권 도시개발계획에서 견인차 역할을 할 산업단지가 두 동강이 나는데다, 소음 피해와 건축물이 고도제한에 걸려 사업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 부지를 마련해 옮기려면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등 사업 지연을 불가피하고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분리되는 문제도 생깁니다.

[부산시 서부산개발국 관계자 : 밀양 아니면 가덕도로 둘 중 하나로 갈 줄로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는 맞아요.]

부산시는 서부산권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공항 확장 계획이 나오기 전까진 제대로 된 대책 마련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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