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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위에 세운 무허가 음식점…산책로 난개발 논란

입력 2015-11-19 21:46 수정 2015-11-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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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농장들 뒤편으로는 인천시가 조성한 산책로가 있고, 음식점들도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등산객과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이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개 사육농장들을 뒤로하고 올라가자 인천시가 개방한 산책로가 나옵니다.

인근 주택가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이곳에도 개 도축장은 물론 흑염소 등 가축까지 버젓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선 음식점들이 한창 영업 중입니다.

번듯한 간판을 달고 야외 별채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무허가 건물입니다.

식당 안 부엌을 지나니 무덤이 나옵니다.

무덤 위에 그대로 건물을 지은 겁니다.

[식당 주인 : 아무렇지도 않아요. 음력 초하루에 막걸리나 한 잔씩 떠 놓고….]

아름드리 소나무를 둘러싸고 집을 지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나무 좀 볼 수 있을까요.) 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안 되지.]

위생 상황은 엉망입니다.

하수 처리 시설이 없어 가축 분뇨는 주변 묘지에 버리고 도축장엔 개 사체가 굴러다닙니다.

건물주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식당 주인 : 억 단위를 넘게 주고 나도 샀으니까 (운영) 하게끔 하든지 몰아내려면 싹 몰아내든지….]

관할 구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담당 공무원 : 신규로 이뤄진 건 바로 조치할 수 있는데 기존 오래된 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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