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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문재인, 아시아서 가장 거친 일자리 맡아"

입력 2017-05-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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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문재인, 아시아서 가장 거친 일자리 맡아"


문재인(64) 19대 대통령 당선인이 좌우로 찢긴 나라를 통합하고, 빈부격차를 치유하며, 핵으로 무장한 호전적 독재자를 상대해야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버거운(one of Asia's toughest jobs) 일자리를 맡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AP통신은 10일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을 자유주의 성향의 전직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지칭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당선인은 이날 오전 2시54분 현재 개표가 89.97% 진행된 상황에서 40.41%를 득표해 남은 개표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통신은 우선 문재인 당선인이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으로 낙마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갈등을 추스리고,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힘겨운 숙제를 받아들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커지는 빈부 격차를 치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흙수저'들이 공정경쟁하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을 재벌과 정권이 공모해 만들었다는 분노 또한 국민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기성제도를 향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북미간 갈등의 파고가 높은 한반도 정세도 풀어가야할 또 다른 과제다. 통신은 국경을 마주한 북한에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며 핵으로 무장한 독재자가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당선인이 물려받은 이러한 역사적이고 정치적이며 개인적인 짐은 아시아에서 가장 버거운 이 자리의 무게를 더 무겁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 있는 한반도미래포럼의 김두연 객원 연구원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문 당선자가 한국인들이 기대해온 경제·정치 개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것은 대통령으로 추진할 정책의 우선 순위, 개혁을 추진할 인력(manpower)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의 존 델리 (John Delury) 교수도 "문재인 당선인은 반드시 올라야하는 절벽(cliff)을 올려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을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겨운 때"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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