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통령 취임부터 청와대 입성까지…향후 일정은?

입력 2017-05-10 00:27 수정 2017-05-10 00: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네, 현재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궁금한 건 문재인 후보가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대통령에 취임하고 청와대엔 언제 입성할까 등등 구체적인 일정이겠죠. 정치부 정제윤 기자와 일정을 짚어봅니다.

정제윤 기자, 일단 호칭부터 좀 정리하고 갈까요. 문 후보, 이제 '당선인'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아니면 이번이 보궐선거였으니까 바로 '대통령'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은 '문 후보'라고 불러야 합니다. 마지막 투표용지 한장까지 다 확인한 뒤에 중앙선관위가 당선증을 발급해야 '공식 당선인'이 되는 건데요. 그게 내일 오전 8~10시 사이일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이렇게 당선증이 발급되는 순간, 문 후보는 '당선인'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직행합니다. 전임자가 공석이니까 바로 취임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럼 내일이 바로 취임일이 되는 건데, 취임식은 어디서 언제 열립니까? 사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일종의 잔치처럼 치러져 왔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3만8000㎡, 1만1000평 넓이의 국회 앞마당에서 화려하게 치러지곤 했는데요.

의장대가 축포도 쏘고 연예인들이 나와서 공연도 펼쳤는데요.

하지만 이번엔 이런 장면들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문재인 후보가 나중에라도 취임 세레모니를 하겠다고 하면 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공석인 대통령직 수행을 시작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취임식 주무부처인 행자부에도 확인해보니 "약식 취임식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회, 아니면 광화문 광장 등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취임 선서만 일단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집무'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집무실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습니까.

[기자]

문재인 후보가 그런 공약을 내걸었던 건 노태우 대통령 때 지어진 지금의 청와대가 '일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쪽이 바로 비서실장 이하의 참모들이 일하는 비서동 건물입니다. 그리고 이쪽이 보시면요, 청와대 본관이 있습니다.

비서동으로부터 청와대 본관까지의 거리가 약 500m, 걸어서 10분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대통령과 함께 본관에서 일하는 소수의 참모들, 주로 부속실 관계자들이 '문고리 권력'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는 집무공간인 미국 백악관의 '웨스트윙' 같은 공간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이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 바로 이렇게 될 수 있을까요?

[기자]

당장 좀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청와대 경호실 경호규정 때문입니다.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의 경호 반경은 최대 600m입니다.

북한군 AK소총의 유효 사거리를 고려해 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건데요.

이러다 보니 당장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옮기려면 이 반경 안 건물들에 대해서 점검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집무실 유리도 방탄유리로 바꿔야 합니다.

[앵커]

몇시간 만에 끝날수 있는 준비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럼 당장 내일은 어째야 하나요?

[기자]

일단 청와대로 출근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전장이 3m에 이른다는 권위적인 기존 집무실 아닌, 아까도 보여드렸던 기존 참모들이 만들어만 놓고 거의 쓰지 않았던 비서동 내 '간이 집무실'에서 일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사실 최근 집무실을 놓고 말이 참 많았습니다. '관저 집무실'이냐, '본관 집무실'이냐. 이런 논란까지 나올 정도로 문제점도 많이 노출됐죠. 새 대통령은 청와대 리모델링 관련 공약을 잘 지킬지 국민이 지켜보겠네요.

관련기사

지상파 출구조사 1위는 '문재인'…지역별로 살펴보니 [영상] 문재인 "다른 후보들과도 손잡고 미래 위해 전진" [영상] 문재인 "민주정부 성공 위해 개혁·통합 이룰 것" [인터뷰] 박영선 "국민에 겸허히 다가갈 것…비서실장은 내정" [영상] '노무현의 친구'에서 대통령으로…문재인이 걸어온 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