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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선체 구조 약화 우려…현 위치에 거치"

입력 2017-04-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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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선체 구조 약화 우려…현 위치에 거치"


해수부 "세월호, 선체 구조 약화 우려…현 위치에 거치"


해양수산부가 육상 거치 과정에서 세월호 구조가 변형됐다고 판단, 현재 위치에 선체를 거치하기로 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선체구조가 약화된 상태에서 이동 시 추가 선체 변형 우려가 있어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9시 ALE사, 상하이샐비지, TMC, 해수부 감독관 등과 회의한 결과 세월호 이동시 추가 선체 변형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세월호는 9일 오후 1시 육지로 첫 발을 뗀지 4시간30분 만인 오후 5시30분께 반잠수식 선박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온몸을 맡겼다.

선체를 부두에 완전히 정박한 세월호는 자세와 위치 등을 조정했다. 객실이 육지에서 보이는 상태로 조금씩 후진하면서 기존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상태와 90도 방향으로 몸을 틀려고 했다.

하지만 오후 6시43분께 육상거치를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 방향을 우측으로 5도 틀어 곡선으로 이동한 결과 선체에 일부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결국 세월호를 추가 이동없이 선체 받침대 설치 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선체 선미 부분이 약간 휘어지고 꼬이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며 "선체 상태는 조속히 조사하고 받침대 보강 등 안전대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전 2시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열을 철재부두로 옮기는 과정도 진행됐다.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은 오전 10시 상하이로 출항했다.

앞서 해수부는 9일 오전 6시52분부터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의 하중 부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오전 9시3분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 선미 끝단까지 이동시켰다.

반잠수식 선박과 철재부두의 높이를 맞추는 발라스팅·디발라스팅(평형수 조절)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오후 1시 만조가 시작되자 모듈 트랜스포터가 철제 선박에 발을 내딛는 첫 육상 이송 작업을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 되기까지는 10일이나 소요됐다. 애초 1만3460t으로 추정했던 세월호의 무게는 해수와 펄 등으로 1만7000t 내외까지 늘어나면서 작업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를 육상에 이송시키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도 늘어났다. 최대 하중 40t을 견딜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기존 456대에서 600대로 늘어남에 따라 일부 들리지 않던 세월호의 완전한 부양도 가능해졌다.

해수부는 육상에 거치 된 세월호의 세척과 방역, 안정도 검사를 진행한 후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선체 외부 세척과 선내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등 위해도 검사, 선체 내부의 철판 두께 계측 등 안전도 검사를 약 1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해역 수중수색 작업도 계속 이어나간다.

해수부는 9일 낮 12시2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침몰해역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강한 조류와 바람, 불량한 시야 등으로 인해 총 20m 중 3.2m만 실시했으며, 수색과정 중 유류품 발견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이 본부장은 "오후 1시께 침몰해역 수중수색(1-1구역)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최대파고 2.2m 등 강한 조류로 인해 기상 모니터링 후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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