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심은 요동치고 있고, 각 후보와 정당은 이런 민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2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잠시 뒤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참사 3주기를 딱 일주일 앞둔 어제(9일), 완전히 육지로 올라온 세월호는 이르면 오늘 거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를 부두와 나란한 방향으로 돌리는 작업이 조금 전부터 재개가 됐는데요, 이 작업이 끝나면 9명의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내 수색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목포신항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어제 큰 과제가 하나 해결이 됐죠? 일단 세월호 선체는 완전히 육상으로 올라온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육상 운송 작업은 4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쯤 길이 146m의 선체 모든 부분이 부두 위로 옮겨졌습니다.
1시간에 약 30m씩 눈으로 보기엔 거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운송 작업은 신중하게 진행됐습니다.
선체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9일 만입니다.
[앵커]
이 9일 동안 마음을 졸이면서 이 과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육지로는 올라왔고요. 어떤 작업들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 세월호 선체는 부두에서 정면을 바라봤을 때 세로 방향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선체를 다시 방향을 바꿔서 가로로 길게 부두에 놓일 예정입니다.
운송 장비에 실린 채 방향 전환과 위치 조정을 하는 사이, 운반선 위에 있던 받침대 3개를 부두에 옮겨놓는 작업도 진행돼야 합니다.
일단 어제 오후 7시 40분쯤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은 종료됐고, 조금 전 말씀드렸던 방향을 바꾸기 위한 준비 작업이 오전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육상 거치는 이르면 오늘 오전쯤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가 이뤄질 텐데,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됩니까.
[기자]
세월호 선체는 여전히 좌현이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객실 부분이 부두 쪽을 향하게 거치됩니다.
일단 해수부는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을 위해서 선체 위해 검사와 방역 세척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분들 또 유가족분들, 육지로 올라온 세월호 모습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기자]
가족들은 어제 낮 12시 30분부터 부두 안에 설치된 통제라인 밖에서 작업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봤습니다.
선체가 부두에 거의 다 올라왔을 땐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해 은화 엄마 이금희 씨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작업자들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