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친박의 정의'

입력 2017-06-19 22:54 수정 2017-06-23 16:52

- 홍준표에게 친박이란
- 박근혜 방청객의 소동
- 황교안의 '책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홍준표에게 친박이란
- 박근혜 방청객의 소동
- 황교안의 '책임'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홍준표에게 친박이란 > 키워드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 대표 경선 중인데요.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오늘(19일) 아침 라디오에서 원유철 의원이 홍 전 지사가 친박에 대한 정의를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비판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CBS 라디오 / 오늘) : 본인이 선거에 필요하실 때는 친박을 활용하고 또 이제 당 대표에 출마하시면서 또 친박을 마치 먹잇감으로 삼아서 선거에 또 활용하는 것은… ]

[앵커]

비판했다가 손잡고. 이런 게 자꾸 이렇게 중첩이 됐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지사의 친박 정의는 지난 2월 16일날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에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친박은 이념이 없다. 의원 한번 해 보고 싶어서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다"고 했으면서 이때 처음 나온 표현이 바로 양박, 양아치 친박입니다.

그런데 대선 과정에서 바뀌었는데요. 친박의 지원이 필요하게 되자 이정현, 서청원,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해서 국정농단 문제 있던 분들도 다 용서해야 된다고 했고 실제 뒤에 당원권 정지 등 징계를 해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또 바뀌었습니다. 대선에 패배한 뒤에 페북에 이런 말을 썼죠. 유명한 말입니다.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대통령이 감옥 가고 난 뒤에 슬금슬금 기어 나왔다'

즉, 바퀴벌레로 지칭을 했고 어제는 당권 후보로 출마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앵커]

이런 표현들 다 옮겨야 하는 건지 참 어떨 때는 고민될 때도 있는데. 양아치, 바퀴벌레,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니까요. 아무튼 지금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가 시작이 됐고 다른 두 후보들이 홍준표 전 지사를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로 평가를 하던데.

[기자]

그렇습니다. 상당히 견제를 하고 있는데요. 홍 전 지사가 막말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외연 확장에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어제 간담회에서 홍 전 지사가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전 경남지사 : 입이 100개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 어딜 감히 뚫어진 입이라고 함부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앵커]

역시 표현은 거칩니다.

[기자]

억양만 들어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앵커]

그만하죠.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박근혜 방청객의 소동 > 입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재판 중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통상 재판은 10시에 시작됩니다.

재판부, 판사가 입장을 하자 한 방청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대통령님이 들어오실 때 왜 못 일어나게 하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당시 경위가 "방청객이 기립, 일어나게 되면 혹시 무슨 사고를 낼까,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못 일어나게 한다" 친절한 설명을 했고 또 판사가 "재판의 원활한 진행에 협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실랑이는 또 있었는데요. 1시간 정도 지나서 어떤 방청객이 뭘 녹음하려고 하자 녹음하는 것 아니에요? 라고 경위가 물어봤고 방청객은 아들한테 문자가 와서 보는 것이다, 하면서 이 진위를 밝히는 데 또 약간의 소동이 있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박 전 대통령이 퇴장을 할 때 마지막 소동이 일어납니다. 당시에 방청객들이 일어나면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앉아 있으세요, 라고 말하니까 한 방청객이 이 경위에게 아가씨 얄밉다, 인상이 어떤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자 경위가 약간 흥분해서 지금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다시 말해 보세요라고 했고 이 실랑이가 약 10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아마 경위 입장에서는 이런 일이 계속되니까 짜증도 나고 그랬을 것 같습니다. 본인한테 직접 뭐라고 하니까.

[기자]

더군다나 외모 비하 발언까지 있었기 때문인데요. 경위도 조금 흥분했었고 다른 경위들도 마찬가지, 또 다른 방청객들도 이렇게 약간 흥분이 되면서 소동이 있었고 법정 밖에서도 이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일반 방청석이 60여 석 정도 있는데 친박단체 지지자들이 출근하다시피 하고 있고요.

또 이런 구호 등을 많이 외쳐서 재판이 좀 소란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난 헌재 때 보듯이 막말 변론이 전혀 도움이 안 됐듯이 이러한 이상한 지지도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황교안의 '책임' > 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등장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렇습니까?) 네. 정확한 워딩으로 보면 '지금 대통령 특보 한 분이 한미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 바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지칭하는 거죠.

그러면서 '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을 축소할 수 있다.' 이런 발언도 소개를 합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행은 '외교안보는 상당히 중요하다, 실험이 있을 수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또 '치고 빠지기 같은 걸 하면 안 된다'라면서 문정인 특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사드 배치 문제. 특히 일종의 급습이었죠. 갑작스러운 배치…이런 거 다 황교안 권한대행 시절 문제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황교안 대행 시절 지난 3월에 사드의, 말씀하신 표현대로 급습, 이런 배치가 이루어졌고 특히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가 무시됐다고 해서 성주의 사드대책위로부터 지금 황교안 대행 등은 검찰 고발돼 있는 상태입니다.

또 외교안보에서 치고 빠지기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지만 얼마 전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해 6월 당시 황교안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 사드 배치에 대해서 황 총리가 명확한 언급이 없다가 나중에 배치가 돼서 뒤통수를 맞았다, 이렇게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여기에 황 대행이 나중에 반발을 하기도 했지만요.

지금 특히 한미 외교 현안의 중요한 부분들이 사실 황 대행 시절 무리한 사드 말 바꾸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은데 치고 빠지기 한 황 대행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높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40년 전 혼인신고…'어디서 구하셨어요' [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 '점잖지 않아야' 할 이유? [비하인드 뉴스] "마리나·굴비 좀…" 청문회 '송곳 민원' [비하인드 뉴스] 우원식·정우택 '고량주 만남', 효과는… [비하인드 뉴스] 위안부 합의 재협상 '오는 말과 가는 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