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때 되면 정규직'?…취준생 울리는 채용연계형 인턴제

입력 2016-09-12 08: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인턴사원을 뽑아서 일단 일을 시켜보고 평가가 좋으면 정규 채용을 해주는 이른바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이 제도가 '희망고문제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제를 운영 중인 대기업 부스에 가 정직원 전환율을 물어봤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그때그때 인력의 수급이 다르기 때문에 올해는 (인턴의 정직원 전환율이) 70~80%라도 그다음에 (0%일 수 있고.)]

채용연계형 인턴이라도 정말로 채용을 해줄지 말지는 회사 마음이라는 겁니다.

지난 6월까지 한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한 A씨도 1년 넘게 "곧 정식채용을 해주겠다"는 약속만 믿고 열정을 바쳤습니다.

[A씨/채용 연계형 인턴 경험자 : 좋은 평가를 받으면 너는 여기서 정직원으로 계속 일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말해서) 인턴이 하기 어려운 일도 계속 맡아서 하고.]

하지만 인턴 기간이 끝나자 말이 달라졌습니다.

[A씨/채용 연계형 인턴 경험자 : 해외에 있는 본사에서 정원이 없다. 이제 계약직이라도 주겠다. 일단 있어라. (라고 말을 바꾸더라.)]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은 채용연계형 인턴직원에 대한 회사 측의 채용 거부는 부당해고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혹시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 불이익이 있을까봐 소송까지 가는 인턴은 거의 없습니다.

관련기사

줄어드는 채용 인원에…취업준비생의 숨가쁜 나날들 청년들 발목 잡는 '든든학자금'?…상환 조건에 아우성 감옥같은 공간도 30~40만원…주택난에 갈 곳 없는 청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