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설영 기자, 그런데 이렇게 정국이 꽉 막힌 상태에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중재 의사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나타냈죠?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파행이 현실로 나타나자 여야와 유가족 간 3자 협의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오히려 분란만 키운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중재안을 놓고 사실상 충돌한 건데요.
이 소식은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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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와의 잇단 접촉을 통해 정기국회 첫날, 가까스로 본회의를 연 정의화 국회의장.
여야에 양보와 타협을 주문합니다.
[정의화/국회의장(1일 개회식) : 여야가 조금만 더 양보하고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족들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러나 단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정 의장은 여야와 세월호 유가족 간 3자 협의를 중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같은 당 출신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MBC 라디오 인터뷰 중) :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데 그 내용을 잘 모르시는 의장께서 독자적인 안을 내신다면 분란만 가속 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새누리당으로선 유리할 게 없는 3자 협의 틀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마저 한계에 봉착하면서,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대치 정국은 더욱 꼬이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