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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 금강송 빼돌린 대목장 "좋은 나무 썼을 뿐"

입력 2014-03-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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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숭례문 복원 공사에서 핵심 역할을 한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복원 공사와 관련해 금강송 목재 4개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신 대목장은 금강송 대신 상태가 더 좋은 다른 나무를 썼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9년 복원된 광화문에는 강원도 삼척과 양양에서 올라온 금강송을 쓰도록 돼있었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목재가 일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화문과 숭례문 부실 복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복원 공사에서 핵심 역할을 한 신응수 대목장의 강릉 공장을 지난달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곳에서 문화재청이 광화문 공사용으로 공급한 금강송 4그루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공사를 총괄한 신 대목장이 다른 나무를 사용하면서 금강송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신 대목장은 공장에서 발견된 목재가 금강송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금강송 상태가 나빠 더 좋은 목재를 사용하고 문화재청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경찰은 신 대목장이 숭례문 공사 때 국민들이 기증한 나무들도 임의로 처분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광화문과 숭례문 부실복원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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