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근거없는 '에볼라 괴담' 인터넷 확산…'아프리카 편견' 우려

입력 2014-08-04 22:28 수정 2014-10-07 13: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인터넷에선 괴담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혐오 반응을 부추기면서 인종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마튼/나이지리아 :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입국 못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프리카인이라는 이유로 입국 못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슬기/서울 길음동 : 아무래도 걱정이 되죠. 피해를 받는다면 빨리 목숨을 잃는 거니까.]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냉대를 받고 있습니다.

혐오감을 부추기는 건 인터넷에서 퍼지는 괴담입니다.

이들이 입국하면 일주일 안에 국토의 절반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아프리카인들이 만진 물건에 손만 대도 에볼라에 걸린다는 뜬소문이 나돌고 있는 겁니다.

아프리카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불이익으로 이어집니다.

오늘(4일) 덕성여대가 개최한 국제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 학생 28명은 다른 참가자들과 숙소와 식기를 분리해서 써야 했습니다.

[에싼 에드워드 큐이터/덕성여대 행사 참가자(탄자니아) : 다른 아프리카에선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에 따른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정보가 편견과 혐오증을 부추긴다고 지적합니다.

[조영일/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아프리카인을 하나로 동일시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동시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 과대포장되는 측면도 있죠.]

괴담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이 절실합니다.

관련기사

에볼라 바이러스로 800여명 사망…"세계로 번지나" 우려 '에볼라 공포' 내한 외국인 검역 강화…정부 긴급 대책 마련 '에볼라 공포' 국내 상륙…당국, 유입 방지에 총력전 에볼라 바이러스, 공기로도 전염된다?…오해와 진실 전염 빠른 '에볼라', 신체 접촉·체액 '감염'…공기론 안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