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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공기로도 전염된다?…오해와 진실

입력 2014-08-04 08:20 수정 2014-10-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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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지구촌이 지금 '에볼라 공포'에 휩싸였는데요. 국내에서도 아프리카 학생들을 초청한 행사가 열리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윤지 기자와 함께 이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 기자, 서아프리카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데 국내로 전파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현재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이들 나라에서 130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오늘(4일)부터 열리는 덕성여대 국제 행사에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알제리,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35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 아니냐 공포가 커지는 겁니다.

일단 덕성여대는 나이지리아 3명에 대해서는 입국 철회를 요청했지만 나머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인데요.

에볼라 공포에 아프리카 인권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국내로 전파될 가능성이 큰 건가요?

[기자]

네 일단 에볼라가 어떻게 감염되는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몇 해 전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면서 확산 속도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행히 공기를 통해 전파되진 않습니다. 주로 혈액이나 침, 땀 등 분비물에 직접 접촉할 때만 감염됩니다.

음식물을 함께 먹거나 땀이 묻은 수건을 함께 쓰는 등 접촉이 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죽음의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치사율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의 '공중 보건 상태'가 열악하고 감염자들의 격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치사율이 더 높게 나오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장례 때 시체를 만지는 풍습이 있어 이런 요인으로도 감염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론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살아난 환자도 있다고 알려져 평균 치사율은 70%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감염됐을 경우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평균 1주일에서 3주 정도 되는데요

초기에는 열과 두통, 근육통 목감기 등으로 주로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등과 비슷합니다. 발병이 진행되면 지속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고 눈·귀·코 등에서 출혈이 생깁니다.

보통 발병 8일에서 9일 쯤 사망하는데요. 현재로선 진단 검사를 통해서만 에볼라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치료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에볼라는 처음 발견 당시에 아프리카 지역에 국한된 바이러스였기 때문에 백신 연구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곳이 없었습니다.

캐나다 제약회사에서 최근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임상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미국 FDA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에볼라 감염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수액과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한 처방을 하는 게 그나마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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