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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인원도 몰라"…CNN '방위비 발언' 팩트체크

입력 2024-05-06 19:59 수정 2024-05-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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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고 문제 삼으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해 논란입니다. 그러나 이 발언 자체가 사실이 아닌 데다 주한미군이 몇 명인지도 틀리게 말해, 이걸 바로잡는 팩트체크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한·미 방위비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습니다.

미국이 부자 나라를 지키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19년 11월) : 여러분의 돈으로 부자 나라들을 도운 거예요.]

트럼프가 방위비 언급을 할 때마다 주한미군 규모도 계속 바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20년 1월) : 미군 3만 2,000명이 한국에 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요. 한국은 돈을 내야 합니다.]

지난달 타임지 인터뷰에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4만 명이라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CNN방송은 그 숫자부터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전 주한미군 병력이 2만 6천여 명, 트럼프가 새 방위비 협상에 서명할 즈음엔 2만 9천여 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트럼프가 말한 숫자가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안 내고 있을 것이란 트럼프 주장도 "사실에 근접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CNN은 한국이 지난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이 13.9% 인상된 뒤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냈고, 매해 분담금을 올리고 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또 트럼프 자신이 재임하기 전엔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발언 역시 허위라고 CNN은 봤습니다.

한국이 지난 2014년 기준 8억 6,700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도 비슷한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CNN은 "부정직의 폭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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