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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MB 선고 #생중계 #국격 그리고 #감각

입력 2018-10-05 21:49 수정 2018-10-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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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 < MB의 감각? >  입니다.

[앵커]

MB의 감각. 아무래도 1심 선고 내용, 관련된 내용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오늘(5일)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죠.

하루 전날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는 이런 내용을 썼습니다.

그 내용을 저희가 가져와 봤는데,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은 국민 단합과 국격을 해치는 것'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이 입정과 퇴정하는 모습 자체를 노출하는 것 자체가 국격을 해친다' 이런 의미입니다.

[앵커]

저 불출석 사유서, 어제 공개가 되면서 또 많이 화제가 되기도 하고,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국격이라는 말 참 오랜만에 듣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 국격이라는 표현을 두고 한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발언 들어보시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런 걸 누가 적어 주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정무 감각이 없는 거죠.]

[앵커]

측근이 해 줬는지 본인이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무 감각이 없다" 그래서 오늘 '감각'이라는 단어가 키워드가 된 것이군요.

[기자]

그래서 저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에게 국격이라는 표현을 누가 선택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전 대통령이 아니라 변호인 자신이 선택한 어휘이고 다만 정두언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은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 전 의원과 다툴 생각은 전혀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참고로 이 전 대통령은 재판 결과를 생중계로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강훈 변호사를 통해서 선고 결과를 곧바로 들었는데요.

선고 결과를 듣고 이 전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 판결 결과를 상상했는데 그 가운데 제일 나쁘게 선고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제일 나쁜 결과였다, 그런 이야기였군요. 이명박 전 대통령 그동안 그런데 이제 자신의 혐의를 두고 계속 부인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일부 항변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온 바 있었는데요.

먼저 이 전 대통령이 받은 혐의 가운데 가장 핵심이었던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전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논현동 집 1채가 전부다" 이렇게 직접 항변한 바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상은 회장은 무서운 사람이다" 그러면서 "이상은 회장 입장에서는 자기 소유의 자기 회사인데 굳이 내 것이다, 이렇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기 소유면 '내 것이다'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전 대통령, 본인의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었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 측은 정기적으로 다스 경영진으로부터 회사 경영 현황을 보고받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항변한 바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면 자부심이 더 컸을 것" 이렇게 이명박 대통령 변호인 측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앵커]

'직원들 입장에서도 다스가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었다면 자부심이 더 컸을 것이다' 재판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 같은데. 오늘 선고, 이제 강훈 변호사가 동부구치소 가서 이 전 대통령 만나서 항소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는데 결정이 됐다고 합니까?

[기자]

일단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며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주 초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상태입니다.

또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오늘 주목을 끌었던 것은 바로 선고 판사였던 정계선 판사였는데요.

과거 사법 시험에서 수석 합격해서 합격자 당시에 이렇게 기사화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수석 합격할 당시의 모습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 당시 기사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당시에 법조계가 너무 정치 편향적 이렇게 얘기하면서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1995년, 그러니까 합격 당시에는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이 차례로 구속되기 직전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작할 때, 이제 판사를 시작할 때 그때의 포부를 지킨 셈이 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도박사의 예감? > 입니다.

[앵커]

도박사의 예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노벨평화상은 콩고 의사인 드니 무퀘게와 IS 만행을 고발한 나디아 무라드가 수상했습니다.

저희가 월드컵을 잘 맞힌 이 문어 파울의 모습을 가져왔는데 그런데 당초 오늘 노벨평화상을 두고도 도박사의 예측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그런 예측 결과는 다소 달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박사이트에서는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고요.

그다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순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노벨평화상을 누가 받을 것이냐를 두고서도 저렇게 세계적인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이군요. 그런데 정작 청와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수상 가능성을 낮게 봐왔던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한 바 있는데요.

'별로 기대하지 않고 염두에 둔 것도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는 '후보 추천 만료일이 올해 1월 31일이었는데, 남북 정상회담 등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된 건 그 이후이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된다' 이렇게 설명한 것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실제로 노벨상 후보 선정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전년 9월까지 세계 전문가들에게 추천 의뢰서를 발송하고요.

그리고 당해 연도 1월 31일까지 추천서 접수를 마감하고 그 다음에 본격 심사에 돌입하게 됩니다.

때문에 이 심사 과정만 본다면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선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랬겠군요. 그런데 또 재미있었던 게 도박사의 예측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3위였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최초로 만나는 세계적 이벤트를 연출했던 당사자이기도 한데 남북 정상에 비하면 순위가 다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만약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도박사들의 예측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고 남북 정상이 공동 수상할 경우에 평화의 공로의 분위기가 형성돼서 오히려 남·북·미 관계가 미묘해질 수 있다 이런 일각의 우려가 나온 바 있었는데요.

그런 우려는 일단 우려로만 끝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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