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재판은 TV와 인터넷으로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건강 문제도 있고, 생중계가 국격을 해친다는 이유였죠. 오늘 재판장은 이를 모두 "정당한 사유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부는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다시 출석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2시간 넘게 앉아 있기 어렵고, 생중계가 국격을 해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정계선/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어제 피고인이 제출한 사유서에 여러 가지 불출석 사유가 기재되어 있었지만, 출석을 거부할 만한 정당한 사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법정에서는 방청석도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지지자들이 잘 보이지 않았고, 측근인 친이계 인사들만 일부 보였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맹형규 전 장관 등은 굳은 표정으로 선고를 들었습니다.
다만 선고 뒤 법정 밖에서는 몇몇 지지자가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선고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강훈/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 저희들은 다스와 삼성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반박 물증을 제시했다고 생각했는데 재판부에서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변호인으로부터 선고 결과를 전해들은 이 전 대통령은 충격을 받곤 실망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음 주 월요일 쯤 항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