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들도 오늘(8일) 합동차례를 지내며 설을 보냈습니다. 참사 이후 두번째인데요,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아직도 아픔과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례상에 피자와 치킨 등이 차려져 있습니다.
평소 세월호 희생 아이들이 좋아하던 음식들입니다.
국화꽃을 들고 영정 앞에 선 부모들은 고개를 떨굽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학생 어머니 : (설이면) 전도 뒤집어주고 같이 간보고 청소도 잘 도와주고. (이제는) 밥 한 숟갈 먹다가도 눈물 반 콧물 반.]
차례를 지낸 뒤에는 단원고 교실을 찾아갔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쓰던 책상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쏟습니다.
[정명선 운영위원장/세월호 가족협의회 : 경기도 교육청과 단원 고등학교는 사회적 합의를 이룰 때까지 416 교실을 보존하겠다는 약속을 하십시오.]
오후에는 사고가 있었던 4월 16일을 기억하기 위해 4시 16분에 맞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번 더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나눴습니다.
[시이석/자원봉사자 : 떡국 120인분을 준비해서 유족분들, 상황실에 계신 자원봉사자분들, 차례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과 같이 나누기로 했습니다.]
길을 가던 시민과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