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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품, 뒤늦게 안산으로 옮겨진 이유는?

입력 2016-01-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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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품, 뒤늦게 안산으로 옮겨진 이유는?


세월호 유품, 뒤늦게 안산으로 옮겨진 이유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품이 참사 646일만인 지난 21일 전남 진도에서 경기 안산으로 옮겨진 것은 진도군의 유품 보관기간이 종료돼 가능했다.

22일 4·16가족협의회와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은 2014년 참사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세월호와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유품들을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찾아가지 않은 1000여점의 유품이 남게 되자 진도군은 지난해 1~6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품을 찾아가도록 안내했지만 1159점에 대해서는 청구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진도군은 관련 법에 따라 유품 보관기간을 3개월로 정하고 같은 해 7~9월 보관소에서 유품을 관리해오다 11월 가족협의회가 유품 인계를 요청하자 수락했다.

진도군은 지난 연말 관련 공문을 가족협의회와 주고받고 이달 초부터 유품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가족협의회는 21일 오후 진도에 있던 유품 1159점(250상자)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 주변 보관소로 옮겼다.

가족협의회는 유품을 세탁한 뒤 선별작업(음식물 등 폐기)을 거쳐 유족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진도군에 유품 인수를 요청했으나 보관기간이 남아 있어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다소 늦었지만 가족들이 유품을 찾아가도록 하고 남겨진 유품은 기록물로 보관하려고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유품에는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없지만 유족들이 실물로 보면 유품을 찾아갈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도군 관계자는 "법으로 정해진 공고기간, 보관기간이 종료돼 유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려하던 상황에서 가족협의회가 인수 의사를 전해와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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