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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세 송이씩 안고…축하·격려 속 '단원고 졸업식'

입력 2016-01-12 21:11 수정 2016-04-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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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학여행차 세월호에 탔던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참사에서 살아 돌아온 학생들이 오늘(12일) 졸업했습니다. 여러분의 졸업은 슬픈 졸업이 아니라는 격려의 말이 학생들 가슴에 남겨졌습니다. 그리고 희생된 250명의 학생들을 위해선, 추모식이 따로 열렸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식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희생 학생 몫의 장미꽃 세 송이씩을 품에 안고 있습니다.

오늘 졸업장을 받은 학생은 생존자 75명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학생 등 모두 86명입니다.

[박모 군/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 졸업 앞두고 무섭고 막막할 것 같고 그랬는데 오늘 많은 분들이 축하해줘서 홀가분한 것 같아요.]

참사로 희생된 아이의 부모들은 따뜻한 축하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4·16 가족협의회 : 여러분의 졸업은 슬픈 졸업이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들이 꿈꾸는 삶을 최선을 다해서 떳떳하게 살아주세요.]

유가족과 시민들은 별도로 추모식을 열고 희생 학생 250명을 기렸습니다.

고 안주현 군의 어머니는 재작년 4월 주어졌어야 할 아들의 상장을 들고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김정해/고 안주현 군 어머니 : 마지막에 과학상 타고 가서 그 상 가지러 온 거예요. 겸사겸사.]

유가족들은 찾지 못한 학생 4명과 교사 2명을 모두 찾은 뒤 함께 졸업식을 열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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