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이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사가 폭언을 한다든지, 차별을 받는다든지 인격을 침해당한 경험인데요, 특히 직장 내의 괴롭힘은 피해자 개인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조직에는 1500만 원의 손실이 난다는 계산도 나왔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29살 전모 씨는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1년 넘게 일하다 최근 그만뒀습니다.
직장 상사의 잦은 폭언과 무시 때문입니다.
[전모 씨 : 제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랫사람으로 일한다는 것 때문에 험한 욕설을 들어야 했던 것들이 인간적으로 힘들었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란 차별과 외면, 홀대 등 근로자의 인격과 존엄 등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됩니다.
피해자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조직 전체에도 손실을 줍니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최소 15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피해자의 결근 등 근무에 지장을 주는데 따른 비용 630여만 원, 대체인력 투입 비용 270여만 원, 조사와 처벌에 들어가는 비용 100여만 원 등을 모두 합한 수치입니다.
[서유정/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시간에 그 일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한 직원이 겪는 고통은 돈으로 환산조차 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방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