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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들 "악의적 공격·억측 끊이지 않고 있다"

입력 2015-03-18 11:58 수정 2015-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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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들 "악의적 공격·억측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안팎으로 내홍을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단원들이 서울시향과 정명훈 감독에 대한 "도를 넘어선 악의적 공격과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재단법인 1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의 단원협의회는 18일 '서울시립교향악단 관련 논란에 대한 단원들의 입장 및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과 단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 서울시향의 위상과 성과가 폄훼되고 있으며, 서울시향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불명예를 안기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 문화, 예술 뿐 아니라 국민적 의식 수준도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문화예술 분야인 오케스트라를 정치나 경제적인 논리로 해석하고 이용하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부탁했다.

정 예술감독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0년 간 우리 서울시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온 정명훈의 음악적 역량과 음악감독으로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전 단원들이 신뢰한다"는 것이다.

향후 서울시향이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전하는 데 "정명훈의 음악적인 역량이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박현정 전 대표이사와 갈등에서 비롯된 논란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또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로 촉발된 최근 사태들이 "사무실에서의 인권유린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사라져 버리고, 그 파장이 정명훈 감독과 서울시향의 공연을 저해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고 봤다.

특히 4월 예정된 미국 투어가 예산삭감으로 인해 취소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서울시향의 국제적 이미지와 그동안 쌓아온 서울시향의 위상이 급격히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했다.

서울시향의 경영적인 면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과 공격, 왜곡은 이제 그만 멈추어져야 한다"면서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바랐다.

서울시향 단원협의회는 이달 중 꾸려지는 서울시향 발전(비전)위원회에도 힘을 보탠다. 위원회는 ▲시향의 비전 및 미션 재정립 ▲연주 기량 향상 및 유지를 위한 조직 관리 발전 대책 ▲예산·회계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개선방안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향유기회 확대 계획 ▲안정적인 재원확보 대책 수립 등 서울시향 핵심 5대 분야 중·장기 발전계획를 수립하게 된다.

11월 10주년 중·장기 발전방향 및 전략 발표를 한다.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한 정 예술감독과의 새 계약서는 이르면 6월 말까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지적사항 등이 반영된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 박현정 전 대표이사의 폭언·정명훈 예술감독 처우 문제로 내홍을 겪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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