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따귀 때리고 폭언까지…승객에게 매 맞는 역무원들

입력 2015-04-16 10:00 수정 2015-04-16 14: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지하철 역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절반 이상이 승객에게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를 맞고도 신고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렷! (짝! 짝!)]

느닷없이 따귀를 때리고

[죽여버릴라니까]

폭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폭행을 휘두르는 승객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들은 지하철 역무원들입니다.

이 역무원도 한 달 전 승강장에서 40대 취객이 갑자기 휘두르는 주먹에 얼굴을 맞아 열흘간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역무원 : 한방에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몸이 떨리고 어떻게 할지 몰랐습니다. 생각이 (계속) 떠오르죠. 일을 열심히 하면 이런 일을 당하는 걸까 생각도 나고요.]

서울메트로가 최근 역사 근무 직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폭행을 가한 승객의 98%가 남성이었고, 특히 50~60대 가해자가 많았습니다.

폭행은 주로 취객을 응대하거나 부정승차를 단속할 때 많이 발생했습니다.

[김석태 차장/서울메트로 영업처 : 승객분들의 폭력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역사내 CCTV를 증설하고 완전히 사각지대를 없애겠습니다.]

폭행당한 역무원 10명 중 4명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업무 공백으로 인한 부담감과 신고해도 경찰이 합의나 훈방 조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중앙분리대 정면 충돌사고…40대 운전자 끝내 숨져 강남대로서 발생한 화재, 알고보니 노점상인들 방화 2년 전 층간소음 때문에…과거 이웃집에 접착제 테러 [단독] "착륙유도장치 없는 활주로에 완전 수동 착륙"
광고

JTBC 핫클릭